- 김영욱 권칠우 손상용 박석동 등
- 한솥밥 먹던 15명가량 출마 거론
- 의정활동 호흡 맞춰 공천 기대감
- 일부 지역 전직 시의원간 경쟁도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백종헌 국회의원(금정)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가운데 백 신임 시당위원장과 시의회에서 한솥밥을 먹은 전직 시의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7대 시의원 40명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도전 의사를 굳혔거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는 15명가량이다. 백 위원장과 함께 국회에 입성한 정동만(기장), 전봉민(수영·현 무소속), 황보승희(중영도) 의원과 정치활동을 접은 이들을 제외하면, 7대 시의원 상당수가 구청장을 노리는 셈이다. 범위를 5대와 6대 시의원까지 넓히면 시의원 출신 구청장 도전자는 더 늘어난다. 백 위원장은 4대에서 7대까지 4선 시의원을 지냈다.
이들 가운데 김영욱 권칠우 전 시의원은 백 위원장이 의장이던 7대 후반기 의회에서 부의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난 선거에서 부산진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 전 부의장은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권 전 부의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서구청장 후보 명단에 꾸준히 이름이 오른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강성태 수영구청장도 백 의장 체제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모두 3차례(5~7대) 백 위원장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손상용(북구) 전 부의장도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6·7대 시의원을 지낸 박석동(부산진구) 전 의원도 구청장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선(6·7대) 시의원 출신인 공한수 서구청장도 출마를 굳혔다. 6대 시의회에서 활동한 송순임 전 시의원도 유력한 남구청장 후보다. 7대만 놓고 보면 최준식(해운대) 김쌍우(기장) 오은택 (남구) 조정화(사하) 전 시의원이 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직 시의원은 백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시당위원장에 오르면서 공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A 전 시의원은 “백 위원장이 의장이 될 당시 많은 도움을 줬고, 지금까지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B 전 시의원은 “당연히 후보로서 자질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경쟁 후보보다 좀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백 위원장과 함께 의정활동을 했다는 이유 만으로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직 시의원끼리 치열한 구청장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시의원 프리미엄’ 자체가 불가능하다. 백종헌 위원장은 “함께 일한 시의원 한 명 한 명의 자질과 품성 등은 정말 잘 알고 있다. 대부분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친분과 공천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오로지 실력과 자질이 공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