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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장진우 실사판' 롯데 송승준 "연봉은 백지 위임했다"

    스포츠종합 | 01-29 11:44


    1군 최저 연봉인 5천만원 받고 2020시즌 명예회복 다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송승준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 시즌 더 야구를 할 수 있고,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송승준(40)은 올 시즌 1군 최저연봉인 5천만원을 받고 뛴다.

    인기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등장하는 노장 투수 장진우를 은퇴 기로에 몰아넣었던 구단 제시 연봉액이 바로 5천만원이다.

    삭감 폭은 장진우보다 송승준이 훨씬 더 컸다. 송승준은 지난해 연봉(4억원)에서 무려 87.5%가 깎였다.

    하지만 지난 2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만난 송승준은 5천만원 연봉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송승준은 "연봉은 구단에 백지위임 했다. 구단과 처음 연봉 협상할 때 얼마를 주든 상관없다고 말했다"면서도 "아, 이제 마이너스인데 큰일이다"고 웃었다.

    하지만 다시 진지해진 송승준은 "한 시즌 더 야구를 할 수 있고,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최동원, 윤학길, 염종석, 주형광, 손민한 등의 계보를 잇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에이스로 활약했다.

    롯데에서만 107승을 거둬 윤학길(117승)에 이어 자이언츠 투수 역대 최다승 2위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2018년에 3승 4패 평균자책점 6.15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1경기에 등판하며 1군보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최근의 팀 공헌도를 고려하면 연봉 대폭 삭감은 불가피했지만, 옛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따지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액수였다.

    하지만 송승준은 돈이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아직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백의종군의 길을 택했다.

    오는 30일 출국하는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송승준은 "몸 상태는 괜찮다. 아픈 곳도 없다"며 "나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안 다치고 캠프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지난해 최하위 성적에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다. 이런 점을 잘 기억해서 올해는 정말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980년생으로 한국 나이론 41살인 송승준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기를 정해놓지 않았다. 시즌 중반이라도 이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 경우 그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부터 잘 마친 뒤 어떤 자리에서든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최근에 제 몫을 못 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아무튼 스프링캠프를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29 09: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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