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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재용, 2분기 '전략경영 행보' 가속도…'운명의 3분기'에 긴장

    기업/산업 | 07-05 11:34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 이어 계열사 경영진과 연쇄 간담회
    상고심 선고·일본 수출규제·미중 통상전쟁 등 장애물 '수두룩'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2조7천억원'이라는 성적표를 5일 받아들었다.

    매달 평균 2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0조5천1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고, 분기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3분기(17조5천730억원)보다도 적은 수치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글로벌 업황 '다운턴(하락국면)'에 따른 일시적 부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총수' 2년차를 맞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찬장으로 들어서는 이재용과 손정의
    만찬장으로 들어서는 이재용과 손정의(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

    이 부회장이 올 2분기 내내 전략적인 경영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여러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등 달성'을 다짐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을 방문해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만나 5G 분야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6월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는 물론 비(非) 전자계열사인 삼성물산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미래사업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또 5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도 잇따라 만나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

    이처럼 바쁜 2분기를 보낸 이 부회장에게 3분기는 그야말로 '운명의 시간'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1분기와 2분기에 지지부진했던 실적이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느냐의 '갈림길'에 놓인 데다 글로벌 통상전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등 대내외 변수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또 일본 정부가 일제시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빌미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일부 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주력 사업에 엄청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이 부회장 상고심 선고가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과 관련한 소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잇단 검찰 수사,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자신의 재판 등으로 이 부회장은 초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험로'가 나아질 보장이 없다는 불확실성이 삼성의 최대 악재"라고 지적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05 09: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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