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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日 천주교계 "남북분단 근원에 일본 침략 있어"

    사회 | 03-12 16:12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장 3·1운동 100주년 담화



    가쓰야 다이지 주교
    가쓰야 다이지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일본 천주교계가 일본의 침략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1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 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는 한국에 보낸 3·1운동 100주년 담화에서 "올해 3월 1일은 일본 천주교회에도 역사를 직시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평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다시 물어야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천주교회는 일제강점기 한국 천주교회에 크게 관여했고, 신자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달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신자들의 독립운동 참여 금지, 일제 침략 전쟁에 참여와 신사참배 권고 등 한국 천주교회의 과거 잘못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가쓰야 주교는 한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와 관련해 "한일 천주교인들은 같은 평화의 복음으로 모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형제자매로서 과거 일본의 가해 역사를 직시하며, 문화·종교 등 시민에 의한 다양한 교류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100년 전 조선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가쓰야 주교는 담화에서 "3·1 독립운동으로 상징되는 식민 지배로부터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한반도 국민들의 피나는 투쟁과 저항 정신은 끊임없이 계승돼 최근의 촛불 혁명이나 남북 평화를 위한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3·1독립선언서는 당시 한반도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100년 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상기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가보다도 인류,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자"고 말했다.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2 15: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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