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박람회[연합뉴스 자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역설적으로 부산에서 법인 신설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과 서비스업 창업은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창업은 지속해서 감소해 창업의 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1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487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466개와 비교하면 4.5%, 바로 앞 달인 지난해 12월의 433개보다는 12.5% 증가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새해 들어 부산에서 신설법인이 증가한 것은 서비스업 법인 신설이 늘고, 부동산임대업의 법인 전환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107개로 1년 전의 86개보다 24.4% 증가했고 앞 달의 66개보다는 62.1%나 늘었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의 법인 신설도 1월 83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의 56개보다 56.6%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임대 개인사업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 세율을 적용받고자 법인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체[연합뉴스 자료]
이와는 달리 제조업 법인 신설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4%나 줄어든 55개에 그쳤다.
부산지역 제조업 법인 신설은 2014년 983개 이후 2015년 894개, 2016년 725개, 2017년 690개, 2018년 547개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생계형 창업이 많은 점도 문제다.
부산지역 1월 신설법인 중 자본금 5천만원 이하 법인이 350개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자본금 5천만원 이하 영세창업 비중은 2016년 68.4%, 2017년 69.6%, 2018년 72.4%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연초 신설법인이 늘어난 것은 반가운 현상이지만, 제조업 신설법인 감소와 서비스업 창업 증가, 영세창업 증가 등은 부산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지역 산업기반 약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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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06 10: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