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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편의점 한국식품 외국서 '대박'…몽골 토스트·베트남 떡볶이

    글로벌경제 | 01-23 10:26

    생양배추 썰어 넣은 '길거리 토스트'에 몽골 20∼30대 열광
    베트남, 떡볶이 매운맛에 '엄지척'…삼각김밥·컵밥·튀김만두도 인기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국내 편의점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현지인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몽골로 나간 한국 편의점에서는 토스트와 즉석 원두커피가, 베트남에서는 떡볶이와 튀김만두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30년 역사의 우리나라 편의점이 '유통 한류'에 앞장서면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몽골 CU 매장
    몽골 CU 매장[CU 제공=연합뉴스]

    ◇ 유목문화 몽골에 원두커피 전파…한국보다 10배 더 팔려



    2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씨유)는 몽골에, GS25는 베트남에 지난해 각각 진출해 우리나라 음식과 상품을 현지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총 20여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계란과 채소를 주재료로 즉석에서 구워내는 한국식 토스트가 몽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CU는 전통적인 유목 국가인 몽골에 진출하면서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한국식 토스트가 몽골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으로 결론 내고 한국식 토스트를 매장에서 만들어 팔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몽골 현지 직원들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양배추를 토스트에 넣으면 몽골인들이 싫어한다며 빼자고 제안했지만, 한국의 맛을 그대로 몽골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양배추를 넣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30대 젊은 몽골인들이 토스트를 먹기 위해 단체로 CU에 몰려올 정도로 토스트가 인기다"라고 전했다.

    몽골 CU 매장 즉석식품 조리 코너
    몽골 CU 매장 즉석식품 조리 코너[CU 제공=연합뉴스]

    CU는 몽골에서 한국 유명 상품뿐 아니라 자체브랜드(PB)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CU의 PB상품 가운데 몽골 현지 고객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즉석 원두커피인 'GET 커피'이다.

    몽골에서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는 가운데 몽골 CU에서는 점포당 하루 평균 200여 잔의 원두커피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한국 매장당 평균 판매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몽골 CU에서는 이 밖에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등 한국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간편식은 물론 토스트, 핫도그, 몽골식 튀김만두 호쇼르 등 3∼4가지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GS25 매장
    베트남 GS25 매장[GS25 제공=연합뉴스]

    ◇박항서 열풍에 베트남서 GS25 떡볶이 즉석식품 1위로 '우뚝'

    지난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GS25는 1년 만인 이달 현재 29호점까지 점포를 늘렸다.

    베트남 GS25는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 등과 현지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서 제공하면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은 떡볶이, 컵밥, 튀김 만두 등 한국 먹거리와 핫팟, 반미, 반바오 등 베트남 현지 음식으로 총 50여종에 달한다.

    베트남 GS25의 즉석조리식품 매출 베스트 5 가운데 1위가 떡볶이, 5위가 튀김 만두이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외식 문화가 일반적이다"며 "최근 깨끗하고 감각적인 곳에서 식사나 간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GS25의 한국 즉석조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는 베트남 편의점을 현지 고객이 식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식 공간을 넓게 마련하고 K푸드와 현지 먹거리를 적절히 섞어 메뉴로 구성했다.

    베트남 GS25 매장 내 모습
    베트남 GS25 매장 내 모습[GS25 제공=연합뉴스]

    즉석조리식품 이외에도 베트남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품인 삼각김밥, 도시락과 같은 신선식품도 지속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베트남 GS25에서는 삼각김밥,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20여종의 신선식품을 현지 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와 똑같은 조리법과 상품명을 적용한 '유어스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를 베트남에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다.

    이 샌드위치는 출시 직후 베트남 GS25 푸드 품목들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려놓으면서 GS25는 현지 고객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아시안게임 직후 한 달간 베트남 GS25의 점포당 고객은 12.6%, 매출은 13.2% 각각 늘었다.

    GS25 관계자는 "현재 호찌민을 중심으로 점포를 열고 있지만, GS25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베트남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10년 이내에 2천개 점포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23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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