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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전경련 "내년 반도체도 '흐림'…전기전자 빼고 모두 어렵다"

    기업/산업 | 11-21 13:55

    2019년 산업전망…반도체·조선 '흐림',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비'



    반도체 공장
    반도체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 경제의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내년에는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등의 산업이 모두 부진하면서 내년에도 주력 제조업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2019년 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국내 제조업의 기상도를 이같이 예상했다.



    전경련은 내년 주력 제조업의 판도를 '3약 2중 1강'으로 점쳤다. 전자·전기만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은 실적이 불투명하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은 부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D램은 수급이 개선되지만 낸드플래시는 공급 과잉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D램 현물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지만 내년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리니지2M 등 고사양 모바일 게임 출시 본격화,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 강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면 낸드플래시는 공격적인 설비 증설의 영향으로 2019∼2021년에 걸쳐 공급 과잉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규제 적용 여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가능성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조선·기계를 분석한 김현 팀장은 "중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 발주 등의 호재가 있지만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확대하고 있는 해양생산설비 입찰을 중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의 업체가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사 경쟁력이 약화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계 업종 역시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쪽을 전망한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수출 물량 제한 가능성, 리콜 등 품질비용의 증가 추세, 중국 시장 부진에 따른 장기 저성장 기조 지속 등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흥행에 따른 신모델 출시, 세단 모델 생산라인의 가동률 축소를 통한 재고 수준 안정화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석유화학은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북미 천연가스 기반 화학설비(ECC) 신·증설 등 공급 증가 요인이 맞물리며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원료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과 감산 정책,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촉발된 2016년부터의 철강 경기 호황 사이클이 올해 일단락되면서 내년부터는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전자·전기는 주력 제조업 중 유일하게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배터리와 멀티카메라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가 인상 가능성, 테슬라 모델3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확산과 전장화 추세 확대,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과 비제조업을 분석한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주택 규제로 올해에서 내년으로 이연된 신규 분양의 증가, 분양가 상승·도급액 증가, 광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개성공단·남북 철도·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 등으로 경기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해외에서도 이란 제재 재개에 따른 중동권의 가스 공급 부족으로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상근 전경련 총괄전무는 "최근 주력 제조업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 국제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 과잉, 노사 갈등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며 "지속될 경우 실물발(發) 경제 위기로 이어지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2019년 주요 산업 경기 전망



































    업 종 전망 주요 요인
    자동차·차부품
    김준성 연구위원
    (메리츠증권)
    ☂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가능성, 품질비용 증가추세, 중국시장 판매 부진 지속
    (+)재고부담 경감, 신차 출하
    철 강
    변종만 연구위원
    (NH투자증권)
    ☂ (-)철강경기 호황 사이클 일단락, 미중 무역분쟁 따른 경기둔화, 중국 구조조정 마무리, 감산 기대 저하
    석유화학
    이응주 연구위원
    (신한금융투자)
    ☂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 북미 천연가스 기반 화학 설비 신증설로 공급 증가
    (+)유가 안정으로 원료가격 부담 완화
    반도체
    박유악 연구위원
    (키움증권)
    ☁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중국 반독점 규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가능성
    (+)D램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
    조선‧기계
    김현 팀장
    (메리츠증권)
    ☁ (-)해양생산설비 수주 경쟁력 약화, 기계 주요 수출 시장인 미, 중의 인프라 투자 불투명
    (+)IMO2020 규제 대비 친환경선 발주 수요 증가
    전자‧전기
    김지산 연구위원
    (키움증권)
    ☼ (+)배터리, 멀티카메라 중심 실적성장 지속, 전기차 확산 및 전장화 추세 확대,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미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건 설(비제조업)채상욱 연구위원
    (하나금융투자)
    ☼ (+)분양가 상승과 도급액 증가, 신규분양 증가, SOC와 남북경협 확대 기대, 해외발주 환경 개선
    (-)주택규제로 인한 기존 주택시장 비활성화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21 13: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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