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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중국사업에 대폭 물갈이 인사

    기업/산업 | 11-16 12:10

    정의선 수석부회장, 보임 후 첫 쇄신 인사…앞으로 확산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임 이후 사실상 첫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사업 쪽을 겨냥해 16일 규모와 내용 면에서 전면적인 물갈이 인사를 한 것이다.

    중국연구소와 지주사, 생산본부 등을 합쳐 중국사업본부에서 교체된 임원 규모가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업본부 내에서 임원들이 이 정도 규모로 한꺼번에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2016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였다.    

    하지만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여파에 중국 현지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반 토막이 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결과는 부진하다. 작년보다 고작 10% 성장하는 데 그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결국 현대·기아차 실적 개선의 핵심열쇠가 중국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의 반전 없이는 실적 회복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는 전폭적인 경영진 세대 교체를 통해 중국 사업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올해 9월 보임된 정 수석부회장이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중국에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세대 교체와 쇄신이란 메스를 들이댄 것으로 풀이된다.

    또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자동차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 현대차그룹 내에 이처럼 정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쇄신 인사가 더 확산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현대·기아차는 정 수석부회장 보임 후인 지난달에는 상품, 디자인,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중국사업본부의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 전반의 시스템을 재구축해 실지 탈환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7월 이뤄진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총경리(사장) 교체 인사에 이어 중국사업본부에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또 이번 인사에서 중국 지주사와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의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일례로 중국 지주사 내에 현대·기아차의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고객경험전략실을 신설했고,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마케팅 라인도 정비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새로 수립하고, 체계적·단계적인 중국 전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대거 반영한 볼륨급 신차를 개발하고 브랜드 인지도의 획기적 향상을 위한 중장기 마케팅 방향성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중국 전용 전기차(EV)를 출시하고 수소전기차 판매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16 11: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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