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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美증시 '터키 리스크' 경계에 하락…남미 금융시장도 '출렁'

    글로벌경제 | 08-14 09:02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사상최저 추락에 금리 5%P 전격 인상
    신흥시장 위기 '뇌관' 우려…"블랙스완 수준은 아냐"




    터키중앙은행, 은행 지준율 인하…"필요한 유동성 공급"
    터키중앙은행, 은행 지준율 인하…"필요한 유동성 공급"(이스탄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환전소에서 한 환전상이 100리라 지폐를 세는 모습. 터키 리라화 폭락에 중앙은행은 13일 개장에 앞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긴급 시장 안정대책을 내놨다. 터키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중 은행에 필요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km@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터키 리스크'에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터키발(發) 위기의 파급력에 주목하면서 경계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하자 기준금리를 5%포인트 전격 인상하는 등 남미 금융시장도 터키발 공포에 출렁거렸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번 터키 사태가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극심한 충격)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위험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다우지수, 나흘째 하락…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사상최저 추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5,187.70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35포인트(0.40%) 내린 2,82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0포인트(0.25%) 하락한 7,819.9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장중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터키발 악재가 신흥시장 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터키 리라화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5%로 5%포인트 전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가치를 뒷받침했지만, 결국 달러당 29.97페소에 마감하면서 30페소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달러당 환율은 오전 한때 30페소 초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증시 지수는 이날 3.46% 하락했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도 사흘째 하락하면서 달러당 3.897헤알까지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도하는 글로벌 긴축 흐름 속에 살얼음판을 걸어왔던 신흥국 통화가치에 연쇄적인 충격이 가해진 셈이다.

    터키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많은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손실 여부도 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터키 사태는 유럽연합(EU) 금융기관들에 충격을 가하는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안한 뉴욕증시
    불안한 뉴욕증시[AFP=연합뉴스]


    ◇달러화 강세 속 채권 관망세

    현재로서는 '터키 리스크'의 파장을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뉴욕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뚜렷해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원유 시장부터 위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3달러(0.6%) 하락한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9월물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96선을 웃돌았다.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터키 중앙은행의 긴급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리라화가 추락을 거듭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를 팔아치우고 달러화와 엔화를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시장은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상승한 2.877%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의미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형성되면서 오전 한때 채권값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했다. 터키발 악재의 파급력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4 06: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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