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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구직자가 외면한 일자리 ⅔는 학력 무관 또는 고졸 직무

    | 03-29 09:25


    구직난 (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구직난 (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5인이상 사업장 조사 결과…청년 실업자 58%는 전문대졸 이상
    "구직자 눈높이에 안맞아…인력 공급계획 다시 세워야"
    정부 "빈 일자리 절반은 비교적 괜찮다" 입장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일손을 못 구한 5인 이상 사업체 일자리의 3분의 2는 학력을 따지지 않거나 고졸 학력을 요구하는 직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빈 일자리의 절반 정도는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고학력 구직자가 받아들일 자리는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9월 27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취업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보고서를 분석하면 작년 3분기에 적극적인구인 활동을 했음에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외국인 제외)은 8만559명이었고 이 가운데 약 26.0%는 경력·학력·자격증 유무를 묻지 않는 '직능 수준 1'에 해당했다.




    미충원 인원 중 39.9%는 1년 미만의 현장 경력, 기능사 또는 이에 준하는 자격, 고졸 수준의 업무 능력이 필요한 '직능 수준 2-1'이었다.

    5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일손을 못 구한 자리의 66.0%는 다섯 단계의 직능 수준 가운데 가장 낮은 2개 등급의 직무인 셈이다.

    미충원 일자리 가운데 학력을 기준으로 전문대졸이 필요한 '직능 수준 2-2'는 18%, 4년제 대졸 또는 석사가 필요한 '직능 수준 3' 15.2%, 박사급 인력이 필요한 '직능 수준 4'는 0.8%였다.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정보 보고서에서 발췌]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학력은 직무 수준보다 높았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작년 3분기 실업자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율은 48.5%였고 청년층(15∼29세)은 58.0%, 25∼29세는 70.2%로 고학력자 비율이 더 높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8년 3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래픽] 청년 실업자 58%는 전문대졸 이상
    [그래픽] 청년 실업자 58%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기대 수준을 고려하면 미충원 일자리 가운데 청년들이 선뜻 취업할만한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자리가 있기는 있으나 상당 부분이 질이 낮은 일자리라서 사람들이 안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빈 일자리가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대학 교육을 받으니 고급 일자리에만 가려고 한다"며 "어떤 직종에 어떤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맞춰서 교육을 비롯한 인력 공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빈 일자리 가운데 좋은 일자리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빈 일자리가 약 20만1천개인데 이중 10만6천개 정도는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현재 비어 있는 일자리와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빈 일자리'로 정의한다.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9 0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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