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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한국 여성, 10명중 4명꼴 저임금…OECD 부동의 1위

    기업/산업 | 07-03 10:42


    2015년 37.6% 차지…소폭 개선 불구 2위 미국보다 7.7%포인트 높아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 [연합뉴스TV 캡처]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저임금 여성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한국에서 저임금을 받는 여성 비중은 2위보다 무려 8%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3일 OECD에 따르면 2015년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37.60%로 1년 전(37.80%)보다 0.2%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OECD 비교 가능한 16개국 중에선 한국이 1위였다.





    한국의 저임금 여성 비중은 2위 미국(29.81%)보다도 7.79%포인트 높았다.

    최하위권인 핀란드(10.35%), 덴마크(11.35%)는 한국의 ⅓ 수준도 되지 않았다.

    OECD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을 한 줄로 쭉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값(중위 임금)보다 ⅔ 미만을 받으면 저임금으로 본다.

    한국은 여성 저임금으로 따지면 OECD에서 '독보적'이다.

    2000년 45.77%이던 이 비중은 2010년 40.45%로 40%대를 유지하다가 2011년 38.21%로 떨어지는 등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개선 속도가 느리고 다른 국가보다 수치가 기본적으로 높아 여성 저임금 부문에서 2000년대 내내 1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위는 이스라엘, 일본, 미국, 아일랜드가 돌아가며 차지했다.

    한국과 2위 국가와의 격차도 10%포인트 안팎으로 계속해서 유지되는 모양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은 37.20%다.

    아직 한국을 포함해 4개국밖에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2위 미국(29.45%)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데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 수치 자체도 여전히 높아 지난해에도 한국이 1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이 높은 것은 고학력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점, 임금 차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을 만한 여성이 노동시장에 나오지 않고 저임금이 예상되는 여성들이 더 높은 비율로 노동시장에 나온다"고 지적했다.

    배우자의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이 고학력, 고임금 가능성이 큰데, 한국에서는 배우자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여성 고용률이 높다. 이는 고학력 여성일수록 고용률이 높은 다른 국가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고학력 여성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자녀 돌봄 때문에 일자리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고학력 여성이 같은 직장에서 10년 이상 남아 있어도 유사한 조건의 남성 근로자보다 80% 정도의 임금을 받는다"고 장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여성 저임금 비중을 개선하려면 일·가정 양립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남성 육아휴직을 짧게 사용하면 그 기간에 소득대체율을 높게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남성 육아휴직제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시간제 근로자를 뽑을 것이 아니라 전체 근로자가 일정 기간 단위로 전일제 근로와 시간제 근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일시단축 청구권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2015년 기준으로 남녀 통틀어 전체 근로자 중 저임금 비율은 한국이 23.50%로 콜롬비아(25.27%), 미국(25.02%), 아일랜드(24.00%)에 이어 4위였다.

    남성 저임금 비율은 15.20%로 OECD 9위였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03 06: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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