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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아이스티 매일 16잔 마신 미 중년남성, 신장 이상

    기업/산업 | 04-04 05:18

    아이스티 매일 16잔 마신 미 중년남성, 신장 이상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맛 덕분에 인기가 높은 아이스티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진료 보고서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보면, 아칸소 주 의사 3명은 최근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아이스티 과잉 섭취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한 중년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5월 병원에 온 50대 중반의 이 남성은 높은 크레아티닌 수치와 함께 온몸이 쑤시는 증상과 피곤함을 호소했다.
    크레아티닌은 소변과 혈액에 있는 백색 결정으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높으면 환자의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신장 결석과 신장병 등 가족력을 따져 발병 원인을 캐던 의사들은 이 환자가 하루에만 8온스(0.24ℓ)짜리 컵에 아이스티 16잔을 마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신장 이상과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환자는 매일 3.84ℓ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아이스티를 마신 셈이다.
    의료진은 아이스티의 주성분인 블랙티에 수산염 화합물이 많이 함유된 점에 착안해 신장 이상의 원인을 아이스티에서 찾았다.
    수산염 덩어리는 환자의 신장 기능을 막고 염증을 유발해 기능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투석 치료에 이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바 가파르 아칸소 의대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환자는 신장 내 수산염 결정체 때문에 염증을 앓았다"면서 "그대로 뒀다면 신장에 흉터가 생기고 신장 조직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산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로는 딸기와 시금치가 있다.
    의사들은 별 모양의 열대 과일인 스타 플루트와 신맛이 강한 붉은색 채소인 루바브, 땅콩 등을 많이 먹으면 수산염에 의한 급성 신부전을 앓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 평균 미국인들은 수산염 하루 권장량인 40~50㎎보다 많은 150~500㎎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아이스티를 매일 16잔 마신 이 남성은 권장량의 최대 30배인 1천500㎎의 수산염을 소비한 것이다.
    그러나 게리 커헌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지나치게 많이 마신 이 환자의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매일 1~2잔의 아이스티 음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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