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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SNS속 렌트푸어의 설움…내집 관심↓·월세 언급 전세 추월

    기업/산업 | 06-26 10:29


    다음소프트 분석…집 장만 연관어 1위 '분양'→'결혼'
    내 집 마련 포기한 젊은층 '셀프인테리어'로 욕망 채워


    주택시세 살펴보는 사람들
    주택시세 살펴보는 사람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3분의 1은 월세 주택에 살고 30대의 경우 약 절반은 월세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도시의 비싼 집값과 전셋값을 견디지 못해 도시 외곽으로 이사하는 '전세 난민'은 이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것도 지친다며 집을 산 사람들도 내 집 마련의 기쁨을 누릴 여유는 없다.

    은행 대출 없이 집을 샀다는 사람은 보기 힘들고, '안방만 우리 집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출해준) 은행 집'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만 들릴 뿐이다.

    주택 매매가에 육박하는 '미친 전세'에 버거워하고 '렌트 푸어'가 돼 전·월세금 마련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 속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6일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지난 19일 기준)까지 블로그(8억7천734만건), 트위터(134억2천257만건), 뉴스(5천3천282만건) 내 전세, 월세 언급량을 살펴봤다.

    부동산
    부동산[연합뉴스 자료사진]


    그 결과 2011년 블로그, 트위터 내에서 전세, 월세 언급량은 각각 23만1천509건, 14만5천262건으로 크게 차이 났지만 2016년에는 각각 25만645건, 25만7천400건으로 월세 언급량이 전세 언급량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 월세 언급량이 각각 20만9천270건, 23만26건으로 월세 언급이 훨씬 많다.

    전세·매매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어려워지며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내 집 마련' 언급량은 2015년 5만2천534건에서 2016년 4만8천810건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대출'과 '부담'(또는 힘들다)을 함께 언급한 경우는 2015년 6만2천177건에서 2016년 7만1천84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버즈량은 벌써 6만6천401건에 달한다.

    집 장만 연관어 1위도 2015년 분양(6천220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꿈(4천236건)이 차지했고 분양(3천432건)은 2위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2015년 집 장만 연관어 19위에 머물렀던 결혼(2천558건)은 2016년 8위(1천982건)로 뛰어올랐고 올해 상반기는 분양(1천169건), 부동산(1천44건)을 제치고 1위(1천409건)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매맷값, 전셋값 급등으로 내 집을 마련해 결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셀프인테리어 열풍
    셀프인테리어 열풍[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셋집, 월셋집에 살며 집주인 허락 없이 거주 공간을 마음대로 변형하기 어렵게 되자 사람들은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을 돌린다.

    블로그, 트위터 내 셀프인테리어 언급량은 2011년 5천580건에서 2016년 2만7천495건으로 약 5배 늘었다.

    예쁘게 꾸민 자신의 집을 자랑하고 셀프인테리어 꿀팁을 설명하는 '온라인 집들이', '랜선 집들이' 언급량도 2011년 27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천552건으로 폭증했다.

    다음소프트는 "집 장만에 욕심이 사라진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열풍을 따라 집 꾸미기에 더 열을 올린다"며 "내 집 마련 대신 제한된 금액에 맞는 거주 공간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jin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6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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