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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대미·대일특사 친서 들고 출국…새정부 4강외교 시동

    정부/지자체 | 05-17 12:44


    질문에 답하는 홍석현 대미 특사
    질문에 답하는 홍석현 대미 특사(영종도) 하사헌 기자 =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toadboy@yna.co.kr

    홍석현 대미특사 "대통령 사드입장 후보때와 차이 있지 않겠나"
    문희상 대일특사 "정당성·국민절차 중시 외교기조 전달"

    (서울) 조준형 기자 = 문재인 정부 4강(미중일러) 외교의 초석을 다질 대미, 대일 특사가 17일 문 대통령 친서를 들고 워싱턴과 도쿄로 각각 출국했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한미동맹과 북핵 해결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공유, 서로 이해를 높이는 문제"라며 "정상회담 시기가 6월말로 발표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한 의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특사는 "북핵 문제의 큰 방향에 대해선 두 분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공통인식이 밝혀졌기 때문에, 가서 우리 정부의 입장, 대통령의 생각 등을 전하고 그쪽 이야기도 들을 것"이라며 "큰 차이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홍 특사는 이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국회 비준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에 대해 "훈령(미국 측과 대화할 때 밝힐 정부의 기조) 사항에 그에 대한 언급도 있다"고 확인한 뒤 "후보 때 한 발언과 대통령이 돼서, (갖게 되는 생각은) 상대가 있는 그런 문제니까. 좀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문희상 특사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문희상 특사(서울) 김도훈 기자 = 문희상 일본특사(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특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부정적 여론과 새 정부의 입장 등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5.17 superdoo82@yna.co.kr

    그러면서 "대통령 발언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미국과의 생각의 차이라기보다는 국내에서의 절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특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그 문제는 미국이 제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먼저 제기할 필요가 없는 이슈"라며 "정부 기관 대 기관의 대화는 아직 시작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내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홍 특사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세부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특사단 일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날지도 주목된다.

    특사 발언하는 문 대통령
    특사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미·중·일·러 ·유럽연합 주요국 특사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문희상 일본특사 오른쪽은 홍석현 미국특사. 2017.5.16 kjhpress@yna.co.kr

    방미 특사단에는 민주당 황희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대사, 청와대 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 등이 포함됐으며,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이 동행했다.

    홍 특사의 출국에 앞서 대일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로 출국했다.

    3박 4일간 방문 일정으로 출국한 문 특사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라도 그렇고 정부의 방침도 그렇고 앞으로 자주 그리고 빨리 만나자는 것이 취지"라며 "대통령의 뜻도 그러한 만큼 그 말씀(셔틀외교 복원)은 꼭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특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PG)
    일본 특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PG)[제작 이태호]

    셔틀외교는 한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를 왕래하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 특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 사항에 대해 "새로운 정부 출범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외교 방향, 국익 위주로 맞춤형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의 외교는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씀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결국 위안부 합의처럼 피해자와 국민의 동의가 결여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 특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PG)
    미국 특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PG)[제작 이태호]

    다만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에 대해 문 특사는 "특사로 가서 재협상하자고 한다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거(과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특사는 특사일 뿐"이라며 "친서를 전달하고 국민의 뜻이 이렇다는 말씀은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사는 방일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만나고 야당 당수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일본 특사단에는 민주당 원혜영·윤호중 의원, 서형원 전 주일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포함됐으며,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특사단과의 오찬 때 "새 정부가 '피플 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주고 특히,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베이징으로 떠난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7 11: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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