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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권력 공백기 끝났는데…식품값 인상 행진 멈출까

    유통/소비자 | 05-11 09:33

    (서울) 강종훈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식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잠잠해질지 주목된다.

    이미 대통령 선거 전에 여러 품목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데다 문재인 정부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어 먹을거리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식품업계와 KT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식품 가격 인상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권 임기 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흐름을 보였다. 

    2009년과 2010년 주요 식품 인상 건수는 8건, 12건이었으나 2011년 32건으로 늘었다. 12월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는 43건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식품 가격 인상이 몰린 것은 당시 정부가 쌀, 밀가루, 라면, 빵 등 주요 관리 품목을 정해 철저히 점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2013~2016년 가격 인상은 연도별로 각각 28건, 31건, 22건, 29건 등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만 가격 인상이 10건 넘게 이뤄지는 등 대선을 앞두고 연이어 식품값이 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권력 공백기에 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올린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는 가격을 올리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제가 덜한 임기 막판에 가격 인상이 많이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작년 말부터 맥주, 음료, 빵, 라면, 참치캔, 버터 등 각종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월별로 보면 대선 4개월 전 가격 인상이 많이 이뤄졌다.

    2012년에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8월에 가격이 인상된 품목이 13개 있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7개 품목의 가격 인상이 집중됐다. 


    식품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 곡물 가격 등이 중요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식품 가격 불안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모니터링·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가격 인상은 원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원가가 인상되면 가격이 오르는 품목이 생길 수 있다"며 "다만 수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하다가 대선 전에 인상한 품목들이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물량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하위 업체들이 3~6개월 이내에 따라 올리는 사례가 많은데, 아직 가격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이 하반기 이후에는 추가로 가격 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대부분 품목에서 그동안 가격 인상이 이뤄졌으며,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은 수익성보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상을 미루고 있어 당장은 가격 인상 품목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면의 경우 팔도가 하반기에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뚜기는 내년 상반기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1 06: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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