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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토요일 '마지막 촛불집회' 열린다…"대선에 시민 염원을"

    사회 | 04-27 15:08

    故 이한빛PD 모친·성소수자 등 발언 예정

    (서울) 이효석 기자 = 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토요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번 23차 촛불집회가 내달 9일 예정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전에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했다.

    지난해 10월29일 시작돼 일일 최대 232만명(지난해 12월3일·주최측 추산 전국 연인원)까지 모여 헌정사에 기록을 남기고, 누적 참가인원은 약 1천700만명에 달한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퇴진행동은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촛불집회 제목을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강행되고 유력 대선후보가 성소수자를 반대한다고 말해 실망을 끼쳤다"면서 "아직 구속되지 않은 국정농단 공범자도 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짚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그간 시민들이 촛불을 들며 촉구했던 염원이 대선 정국에서 실종된 점을 지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 시간 대부분이 시민 발언으로 채워진다.

    고(故) 이한빛 PD의 모친이 무대에 오른다. 28세로 입사 9개월 차였던 이 PD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소수자 발언도 예정됐다. 최근 물의를 빚은 육군의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 문제와 유력 대선후보의 성소수자 인식에 관한 비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종로 건물 옥상광고탑에서 고공 농성 중인 해고·비정규직 노동자와 전화연결 및 사드 배치 강행·선거법·언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본집회가 열린 뒤 도심 행진이 이어질 계획이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혹시나 모를 교통 불편이 죄송스러워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사드 강행 등에 책임을 묻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는 총리관저와 주한미국대사관까지는 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측은 도심 행진이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동국대학교·종로·조계사 일대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 행렬과는 겹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촛불집회 사전행사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주용 퇴진행동 활동가는 "촛불집회에서 한 청년이 '최저임금으로 당장 내일을 걱정하며 사는데,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내 삶이 바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면서 "우리 삶을 바꿀 의지가 있는 정부가 들어서는지 5월 대선과 6월 최저임금 결정을 유심히 보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선거법을 어길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시민분들이 본의 아니게 고초를 겪지 않으시도록 사전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이라는 축제를 한껏 즐기실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모여서 열망을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7 13: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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