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5.48% 폭락…'블랙 프라이데이' 패닉Chinese investors monitor stock prices at a brokerage house in Fuyang in central China's Anhui province Friday, Nov. 27, 2015. China's stock market fell sharply Friday as investigations into the securities industry widened to include two top brokerages. (Chinatopix via AP) CHINA OUT
(서울) 홍덕화 기자 = 중국 당국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해 온 '기업공개(IPO) 등록제'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중국 증권시보는 22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승인이 필요한 상장 인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는 내용의 '주식발행등록제' 개정법안이 이달 초 국무원을 통과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에서 확정되면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샤오강(肖鋼) 증감회 주석은 21일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IPO등록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한 자본시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 주석은 등록제로 바뀜에 따라 수많은 기업이 시장으로 일시에 몰려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등록제를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수위 조절용) '수문'을 한꺼번에 열지 않겠다"라고 안심시켰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인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면 IPO 예정 기업들은 거래소에 재무자료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 적격 여부를 검증받게 되나 종전보다 심사 절차가 크게 간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시보는 투자가들이 상장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가치, 수익성 등을 스스로 판단해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다 보니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청사들의 허위 자료 공시 여부를 자세히 가려내 엄중히 처벌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상하이 인지(銀紀)자산관리공사의 쉬광푸(徐廣福) 수석 분석가는 등록제가 시행되더라도 당국이 부실기업을 가려내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으며 상장기업 숫자 등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 위안화 절하 후 주요국 증시 시가총액 하락폭(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5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60조8천619억 달러(7경2천50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를 전격적으로 절하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시가총액(68조9천377억 달러·8경2천125조원)보다 8조758억 달러(9천620조원·11.7%) 줄어든 금액이다. zeroground@yna.co.kr
중국 당국은 오래전부터 등록제 시행을 준비해왔으나 지난여름 증시 대폭락으로 연기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14일 고점을 찍은 이래 약 3개월 사이에 폭락을 반복하면서 시가총액이 5조 달러(약 6천조 원)나 증발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21일 등록제로 바뀌면 상장 소요 시간이 단축되는 등 기업공개 시스템의 시장화 개혁이 큰 진전을 이루게 된다고 논평했다. 현재 상장 신청 후 인가를 기다리는 기업이 675개사, 신청 기업의 상장액 규모는 63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증시 상장사는 2천613개다. 이 가운데 내국인 전용 A주는 2천509개,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는 104개에 이른다.
한편, 동부증권의 박인금 연구원은 IPO 등록제가 시행되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 자금난을 겪어온 우량 중소기업들의 자금 직접 조달 기회가 늘어나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상장 기업들의 제출한 서류 심사만으로 부실 또는 한계기업들을 가려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대거 증시에 진출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자칫 금융시스템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증시 상장사 절반 1천400개사 거래정지 신청…비관론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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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