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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김관진 '뚝심'·홍용표 '브레인'…합의 이끈 환상 콤비

    정부/지자체 | 08-25 14:23

    악수하는 남북대표단




    악수하는 남북대표단(서울=연합뉴스) 우리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른쪽부터)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toadboy@yna.co.kr

    김, 朴대통령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대북협상 주도
    홍, 논리정연하게 北지뢰도발과 포격도발 부당성 지적

    (서울) 이한승 기자 = 나흘간에 걸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숱한 우여곡절 끝에 25일 새벽 극적으로 남북이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뚝심'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브레인'이 환상의 콤비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 66세인 김 실장은 15년이나 어린 홍 장관과 호흡을 맞춰 북측 대표로 나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대좌했다.

    김 실장과 홍 장관은 이번 마라톤 협상에서 북한이 지뢰도발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등 남북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에도 흔들림 없이 북측을 설득해 결국 북한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김 실장이 자신감을 갖고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특유의 뚝심에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총 3년반 동안 국방업무의 수장으로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방부 장관이 새 정부에서도 유임이 된 것은 국방부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해 6월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협상의 북측 카운터 파트로, 동갑내기에 '구면'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섰다는 사실도 김 실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처음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협의를 갖는 등 탐색전을 가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때에도 환하게 미소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여기에 통일·외교 분야 전문가인 홍용표 장관의 '브레인'이 김 실장의 '뚝심'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올해 51세인 홍 장관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통일 분야 '브레인'으로 통한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실무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산하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특히 지난해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내세울 때나 3월 독일 방문에서 '드레스덴 구상'을 발표할 때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을 거치지 않고 파격적으로 두 단계 건너뛰어 통일부 장관으로 직행해 주목을 받았다. 

    홍 장관은 이번 접촉에서 노련한 협상가인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등에 맞서 논리 정연하게 북한의 DMZ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사과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달변인 홍 장관이 논리적으로 북측의 부당함을 추궁하자 북측 대표단이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며 홍 장관이 공격수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음을 시사했다.  




    jesus786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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