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70선 추락(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기 둔화에 북한의 포격 도발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패닉 장세를 연출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8.48포인트(2.01%) 내린 1,876.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원화가치↓·채권값↑
(서울) 경수현 기자 =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되던 금융시장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21일 코스피가 2년 전 수준으로 되물림했다.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다만,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48포인트(2.01%) 하락한 1,876.07로 마감, 지난 2013년 8월23일(1,870.16·종가 기준)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에는 3%대 낙폭을 보이며 1,856.91까지 밀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쌓이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증시에 북한의 포격이 '엎친데 덮친 격'의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코스닥은 29.66포인트(4.52%) 폭락한 627.05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9원 오른 1,186.0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상승폭이 커지며 9.9원 오른 1,1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10월 4일(1,194.0원) 이후 3년 10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다만, 비교적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로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 1.709%로 전날보다 0.005%포인트 내렸고, 5년물은 연 1.880%로 0.02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트리플 약세'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트리플 약세는 주식, 채권,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것으로, 주로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때 발생한다.
문홍철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오늘 채권시장의 매도세력도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이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 등으로 야기된 불안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증시 하락세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변수가 핵심 원인이고 거기에 북한의 도발이 좀 더 얹혀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간밤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58.04포인트(2.06%) 내린 16,990.69에 거래를 마쳐 2014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82% 떨어졌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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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