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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당뇨병엔 아스피린 도움 안돼…뇌경색 위험 1.7배↑"

    기업/산업 | 04-01 06:15

    "당뇨병엔 아스피린 도움 안돼…뇌경색 위험 1.7배↑"
    26만여명 4년 추적결과…보건의료연구원 "당뇨환자, 아스피린 복용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당뇨병 환자가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1.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로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전체 뇌졸중의 70~80%가 뇌경색이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병주 교수팀은 2006~2007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40~99세 환자 26만1천65명을 '저용량(75~162㎎) 아스피린 복용군(1만5천849명)'과 나머지 '비(非) 복용군'으로 나눠 2009년까지 최대 4년을 추적 관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연구사업으로 이뤄진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대사증후군(Diabetology and Metabolic Syndrom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뇌경색 위험도는 아스피린 비복용군의 1.7배에 달했다. 복용군이 비복용군보다 뇌경색 발생 위험이 70%나 높았던 셈이다.
    특히 1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한 당뇨병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이런 위험도가 1.9배로 더 높아졌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반 여부에 따른 소그룹 분석에서는 아스피린 복용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뇌경색 발생 위험이 모두 증가했고, 남성에서 그 위험 수준이 더 높았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당뇨병 환자에게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교수팀은 2012년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40%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도 저용량 아스피린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랐고, 아스피린 복용 후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아스피린 저항성'이 당뇨병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박병주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심혈관계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가족력 등 위험요인, 아스피린 저항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의사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일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을 더는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거나 가족 중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당뇨병 환자(50세 이상 남성, 60세 이상 여성)에게만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토록 지침을 개정했다.
    보건의료연구원 임태환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의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실제 국내에서도 진료현장에 널리 공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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