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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 커, 루이스도 못한 한국 돌풍 잠재우고 눈물

    골프 | 03-30 11:12


    크리스티 커, 루이스도 못한 한국 돌풍 잠재우고 눈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쓴 한국의 거센 돌풍을 잠재운 골퍼는 세계랭킹 19위인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38)였다.
    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천593야드)에서 끝난 KIA 클래식에서 한국의 이미림(25·NH투자증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18)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부터 시작한 한국 태생 선수 7연승에 도전했지만 노련한 커에게 저지당했다.
    사실 미국을 주 무대로 펼쳐지는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제동을 걸 미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유력하게 꼽혀왔다.
    루이스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 등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올해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루이스가 올해 들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발목을 잡혔던 것과 달리 커는 1~3라운드에서 내내 선두를 지키던 이미림을 끌어내리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1997년 데뷔한 커의 개인 통산 17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특히 2014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우승이어서 감격이 더 컸다.
    커는 승리를 확정하고 눈물을 숨기지 못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우승이 좋다"며 "골프는 나에게 항상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캐디인 그레그 존스턴이 1주일 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들 둘 모두를 위해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2013년 아들인 메이슨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우승이라고 전했다. 메이슨은 커가 우승을 확정한 18번홀(파4) 그린 뒤에서 유모차에 탄 채 환호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커는 새로 호흡을 맞춘 코치가 "이번 주 분명히 대단한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말이 적중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고 거듭 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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