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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피자 자판기·초밥기계…식품기기도 '최첨단'
서울푸드 2015 이색 아이템…곤약쌀·민들레김치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3분만에 피자를 구워내는 자판기, 손으로 뭉치 듯 13ｇ 초밥을 만드는 기계….
12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15)'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최첨단 식품 기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이번 행사를 주최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식품 유통기업 P&푸드시스템은 이탈리아 피자 자판기 발명가 클라우디오 토르겔레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푸드 2015에서 피자 자판기 '렛츠피자'를 내놓는다.
렛츠피자는 유튜브 등에서 주목을 받았고, 현재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계는 토핑 종류에 따라 90가지 피자를 단 3분만에 완성시킨다. 자판기 이용자는 밀가루 반죽, 도우 제작, 토핑, 굽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창으로 직접 볼 수 있다.
P&푸드시스템 관계자는 "냉동 피자를 해동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재료를 바로 굽는 방식이어서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산 초밥 기계도 등장했다.
럭키이앤지는 그동안 일본만 생산하던 초밥기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 현재 호텔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서울푸드 2015에서 소개되는 고급형 초밥기계 'LSR-370'의 경우, 밥알을 자르지 않고 한 알 한 알 원형을 유지하며 손으로 뭉치듯 초밥을 만든다. 세계 최초로 13g까지 초밥 크기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밥알의 밀도·온도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와사비도 자동으로 밥 위에 떨어뜨리며, 와사비 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식재료를 다양한 모양으로 빠르게 썰어내는 '야채 절단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화진정공의 '채고야 500SP'는 8가지 종류의 칼날로 다양한 굵기의 슬라이스와 채썰기, 사각 썰기 등이 가능하다.
칼날이 노출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안전 장치도 갖췄다. 특히 많은 양의 식재료를 준비하는 뷔페식 레스토랑, 학교, 호텔 등에서 유용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식품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식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뉴트리라이스는 색깔과 성분이 다른 다섯가지 쌀을 선보인다.
붉은 누룩과 콜라겐이 들어간 '홍국쌀', 눈에 좋은 루테인을 함유한 오렌지색 '루테인쌀', 해조칼슘을 담은 하얀색 '칼슘찹쌀', 울금분말·커큐민을 포함한 노란색 '강황쌀', 클로렐라분말로 만든 녹색 '클로렐라쌀'이 주인공이다.
식품소재개발전문업체 바이오델타코리아는 일본 곤약전문업체 'ABS Ltd'와 함께 곤약을 쌀 모양으로 말린 '곤약으로밥'을 개발했다.
식감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쌀밥과 비슷하지만, 칼로리와 탄수화물은 쌀밥보다 적어 다이어트식이나 당뇨식으로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이 곤약쌀은 이미 미국·일본·두바이·이탈리아·아일랜드 등에 수출되고 있다.


민들레로 담근 김치도 눈길을 끈다.
김치·장아찌 생산업체인 '박광희 김치'가 개발한 민들레 김치의 주 재료는 강원도 평창 청옥산의 자연산 노란 민들레와 재배한 흰 민들레다. 쓴 맛을 없애기 위해 여름에는 직접 농장에서 기른 흰민들레를, 봄에는 노란 민들레를, 가을에는 노란 민들레와 흰민들레를 모두 사용한다.


'서울푸드'는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로, '테이블 위의 변화'(Wave on the Table)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44개국 1천500여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인 상품에 '서울푸드 어워즈 2015'가 수여되며, 참가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도 열린다.
'K-Food 글로벌 마케팅 전략', '할랄(Halal) 인증'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된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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