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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원금 손실날라"…ELS 시장서 자금 이탈

    기업/산업 | 05-04 06:18

    "원금 손실날라"…ELS 시장서 자금 이탈
    ELS 발행 잔액 한달 새 1조3천억원 줄어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동안 시중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지난달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우리나라와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증시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지수가 하락해 장기간 돈이 묶이거나 심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ELS 발행 잔액(공·사모 합계)은 60조2천281억으로 3월말보다 1조3천179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ELS 발행 잔액은 1월말 58조8천853억원, 2월말 59조1천143억원, 3월말 61조5천46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는데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별 발행량을 봐도 투자자들의 ELS 시장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
    4월 7조6천625억원이 조기상환(6조6천561억원) 또는 만기상환(1조64억원)된 가운데 6조6천767억원어치의 ELS가 새로 발행돼 신규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1조원 가까이 적었다.
    월간 기준으로 신규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은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까지 조기상환에 성공하고 나면 으레 다시 ELS 상품에 재투자하곤 하는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원금 손실인 '녹인(knock-in)'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원금보장형 ELS와 녹인 가능성을 대폭 낮춘 ELS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 이탈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ELS의 주종인 원금비보장형 지수형 상품은 대체로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 등이 가입 시점보다 40~50% 이상 폭락하면 그에 비례해 손실이 나게 설계돼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30일 '하나대투증권 ELS 5398회' 등 녹인 조건이 없는 상품 4종을 판매했다. 신영증권도 녹인 조건을 '기초자산 가격의 45% 이하'로 설정, 연 5~7%대 세전 이익을 추구하는 ELS를 내놓았다.
    다만 위험 가능성이 작아지면 기대 수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연초까지만 해도 ELS 상품의 추구 수익률은 연 7~9%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5~7%대로 낮아지는 추세다.
    한 증권사의 ELS 발행 담당자는 "이달 들어 ELS 발행이 대폭 줄면서 원금보장형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면서도 "이렇게 되면 추구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대체 상품으로 떠나는 고객을 잡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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