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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이병기 "혐의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용의"(종합)

    청와대/국회 | 05-01 17:28




    답변하는 이병기 실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성완종리스트' 의혹 질의 등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리스트 올랐다고 사퇴여부 말씀 부적절…檢에 얼마든지 나갈 용의"
    "이름 오르내린것 송구…성완종과 금전 왔다갔다하는 사이 아니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혐의가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혐의가 나온다면 그만두겠다'는 발언의 의미는 "조사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는 (사퇴를) 못하겠지만, 만에 하나 잘못한 게 있다고 밝혀지면 당연히 그만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이같이 답하면서 "검찰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비서실장이라고 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도 검찰이 조사한 적 있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도, 형님도 조사한 적 있다"며 "수사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앞서 회의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내 이름이 진위 여부를 떠나 오르내리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금번 사건이 우리나라가 더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성완종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는 응할 수 있고, 수사 결과 혐의가 입증되면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닌데,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 갖고 사퇴 여부를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름 석 자가 올랐다고 해서 (사퇴하는 건) 제 자존심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의 이병기 실장
    굳은 표정의 이병기 실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성완종리스트' 의혹 질의 등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안 지가 30년이 되는 사이"라면서도 "오래 안 사이기 때문에 조언도 부탁해오고 했지만, 금전이 왔다갔다하는 사이는 절대로 아니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성 전 회장과의 통화기록이 최근 1년간 140여 차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저는 오는 전화는 다 받는 사람"이라며 "아마 90% 이상이 성 회장이 제게 건 전화"라고 답한 뒤 "두어 차례(통화)는 성 회장의 자살이 임박했을 때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서울 도곡동의 한 커피숍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눈 것과 관련해선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걱정하는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최근 경남기업 수사와 관련해 '자원외교비리 같은 건 없다, 억울하다'는 것을 제게 여러 번 호소해 왔다"며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고, 그건 어렵다고 대답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최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인두염과 위경련 증세로 치료 중인 사실을 청와대가 밝힌 게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시시콜콜한 병명까지 나간 것에 대해 저도 잘 된 보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성 전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4·29 재·보궐) 선거 직전에 사면·복권 문제가 핫한 이슈였다"며 "국민이 의혹을 가진 것 같아 대통령이 발언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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