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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무기수 홍승만, 잠적 8일만에 변사체로 발견(종합2보)

    사건/사고 | 04-29 18:52

    무기수 홍승만, 잠적 8일만에 변사체로 발견(종합2보)
    경찰 "도주 어려워 자포자기한 듯"...법무부 "귀휴제도 강화"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도주 8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홍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다. 경찰은 창녕지역 병원으로 홍씨 시신을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명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수색한 끝에 홍씨를 발견했다.
    홍씨는 숨지기 직전 머물렀던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 메모지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이름의 여성을 언급하며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글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더는 도주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도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전주 교도소에 복역중이던 홍씨는 사회적응 차원에서 지난 17일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지난 21일 복귀하지 않고 잠적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친형 집을 나온 홍씨는 강원도와 부산, 울주 등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렀다.
    경찰은 29일 오전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거주하는 A(78·여)씨의 사위 B(54)씨로 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장모집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홍씨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부산과 울산 등지의 CCTV에서 홍씨가 메고 있던 가방을 사찰에서 발견했고 그 속에 파란색 티셔츠, 모자 등의 소지품, 현금 80만원과 함께 메모지 3장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홍씨는 지난 27일 A씨 거주지 뒷산을 바라보며 '등산가도 되겠다'며 올라가고 나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서울에서 잠적했다.
    홍씨 잠적 사건은 8일만에 일단락됐지만 교정당국은 무기수인 홍씨를 귀휴시키면서 교도관의 동행 없이 가족 보증을 조건으로 내보냈고, 잠적 이후 인권과 자체 수사권을 이유로 공개 수배에도 늑장을 부리는 등 허술한 대응을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홍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귀휴 심사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낸 자료에서 "귀휴제도 운영 전반에 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무기수의 귀휴 여부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고, 귀휴를 허가할 때도 교도관이 동행해 도주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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