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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볼티모어 건물 200채 화염에…한인업소 10여곳 방화 등 피해(종합)

    사건/사고 | 04-29 03:03

    볼티모어 건물 200채 화염에…한인업소 10여곳 방화 등 피해(종합)
    한인 인명피해는 없어, 폭동사태로 200명 체포·차량 144대 방화
    경찰 15명 부상, CNN "볼티모어 거의 전쟁터로 변모"…28일 소강국면
    뉴저지주 경찰도 급파, 오바마 "볼티모어 범죄자와 폭도 변명 여지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소요사태로 10여 곳의 한인 업소가 약탈과 방화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들은 이날 오후 소요가 일어나기 전 대부분 가게 문을 닫고 철수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총영사관의 이준호 참사관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들은 주로 볼티모어 외곽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이날 오후 소요가 발생하기 전 업소 문을 닫고 대부분 철수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계속 피해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가 봉쇄될 정도로 볼티모어 시내 현장의 폭동과 약탈이 심해지면서 세탁소와 주류판매점 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소 10여 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그간 이어져 온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 폭력사태로 28일 오전 현재 200여 명이 체포되고 15채의 건물과 144대의 차량이 방화의 피해를 본 것으로 볼티모어 시측은 집계했다.
    또 경찰 15명이 폭동 진압 과정에서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이라고 시 경찰 측이 밝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볼티모어 시에 비상사태와 통행금지령를 선포했으며 1천500여 명의 주방위군도 이 지역에 투입돼 시청과 경찰서 등 주요 관공서 주변을 에워쌌다.
    인근 뉴저지 주 경찰병력 150명도 이날 볼티모어시로 급파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공화)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메릴랜드 주의 요청에 따라 경찰병력을 급파해 72시간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앞으로 일주일간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도 실시됐다. 62만명이 거주하는 볼티모어 시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불과 64㎞ 떨어진 곳이다.
    CNN은 방화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미 재무부 산하 총기수사국(BATF) 요원들이 볼티모어 당국에 합류했다면서 "이번 사태로 볼티모어가 생활하고 일하는 장소에서 거의 전쟁터로 변모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방화와 약탈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 "범죄자들이자 폭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내 마음은 어젯밤 부상한 경찰들에 가있다. 어제 우리가 목격한 폭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비생산적이었다"며 "그들은 항의나 주장을 한게 아니라 약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또 폭력시위가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적법한 불만을 표출한 평화로운 항의자들의 메시지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일은 위기가 맞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며 이것이 새로운 것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난과 마약, 공공투자의 부족 등이 이 지역민과 경찰간의 신뢰를 침해해왔다면서 "일부 경찰도, 일부 지역도, 미국도 어느 정도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 들어 폭동사태는 다소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아직 시내 곳곳의 잔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전날 약탈과 폭동의 긴장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현지 주민과 소방요원들이 현장을 정리하며 도시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미 언론은 주로 백인 경찰들이 흑인 용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해 양측이 충돌하는 이러한 종류의 폭력사태 해결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린치 장관은 볼티모어 폭동에 대해 전날 성명을 내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볼티모어의 평화를 깨뜨린 일부 시민의 무분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 흑인 그레이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 6명이 정직됐으며 미 법무부가 인권침해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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