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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사전투표] 최대 8장 한 움큼 "헷갈리네"…기표 '신중 또 신중'

    사회 | 06-08 14:25


    투표시간 다소 필요…투표지 한 장 흘리고 가는 사례도
    "안 틀리려 손가락 계속 힘줬더니 아파" 우스개까지


    사전투표 열기
    사전투표 열기(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일찌감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용지 7장을 받아든 대부분의 유권자는 꽤 긴 시간 기표소 안에 머물며 신중한 선택을 이어갔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동시에 치러진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 지역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용지 1장을 더 제공했다.

    광주 서구갑에서도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졌지만 광역의원 후보 단수 출마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면서 7장의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투표소에 늘어선 줄
    투표소에 늘어선 줄(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8일 오전 울산시 남구청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8.6.8






    최대 8장을 한 움큼 손에 쥔 유권자들은 투표 자체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남 천안시 한 선거구민은 "표를 일일이 하나씩 확인하는 게 좀 오래 걸리더라"며 "연세가 드신 어르신의 경우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후보들 자신도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의외로 투표용지가 많아 약간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만 국민께서 다음 세대의 삶과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지역 구의원 한 후보도 "도장 자국이 번질까 봐 계속 힘을 주고 찍었더니 손가락이 은근히 아프다"면서도 "이름은 사실상 보지 못하고 기호만 보고 찍을 것 같아 앞으로 유세 전략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고 했다.

    투표용지 발급받는 시민
    투표용지 발급받는 시민(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8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발급받고 있다. 2018.6.8


    몇몇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서도 기표소로 다시 들어가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이름 옆에 제대로 도장을 찍었는지 점검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복지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한 조모(46·여)씨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있어 제대로 선거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 한 장을 흘리고 가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시민 박모(61·여)씨는 "투표용지가 많아 몇 장은 솔직히 맞게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로또, 복불복 선거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 표 행사
    한 표 행사(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장병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8.6.8


    법정 선거일인 오는 13일에도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힘들어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경남 김해을 선거구 아파트에 사는 80대 할아버지는 "집으로 온 공보물 숫자도 33장이나 돼 다 읽지 못했다"며 "투표장에선 제대로 기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충북 제천에 사는 70대 유권자는 "후보가 몇 명씩 되는 상황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표를 아예 하러 가지 않는 상황도 나올 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표소 앞에 큰 글씨로 투표요령에 대한 안내문을 그림과 함께 붙여뒀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있었다.

    울산 북구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배부할 때도 혹시라도 빠뜨리는 용지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하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
    사전투표하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논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연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8.6.8


    단층제(광역·기초 구분 없는 하나의 구조) 특별자치단체인 세종시와 제주도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4∼5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게 전부 5만원짜리 지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사전투표 소감을 전한 세종시 한 대학생은 "5만원보다 더 비싼 한 표 한 표라고 여기고 신중히 찍고 투표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정학구, 정회성, 김근주, 김형우, 이재림)

    wald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08 13: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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