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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일시금 되갚고 국민연금 더 타겠다"…반납신청 '봇물'(종합)

    정책 | 02-08 11:04

    작년 13만1천400명…1988년 국민연금 시행 후 최대 규모



    (서울) 서한기 기자 = # A씨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10년간 다니던 항공사에서 희망퇴직을 당해 일순간 대기업 차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전락했다. 당시 그에게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있었다. 앞으로 살아갈 길이 아득했다. 그때 지금껏 낸 국민연금을 반환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A씨는 곧바로 신청해 자녀 등록금 등 발등의 급한 불부터 껐다. 이후 A씨는 1년가량 실직상태로 있다가 영세 사업장의 주차장 관리원 등으로 고단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비록 적은 금액이나마 연금보험료를 내며 15년 정도 더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2015년 어느 날 국민연금공단에서 집으로 배달된 통지서 한 장을 받았다. 과거 대기업 퇴직 때 받았던 일시금 2천500만원을 약간의 이자를 물고서 반납하면 2016년 9월 이후 평생 연금으로 월 90만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절반도 안 되는 월 41만원으로 연금액이 줄어든다고 적혀 있었다. 수입이 월 100만원 남짓에 그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있는 등 형편이 좋지 않아 고민하던 A씨는 형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가까스로 반환금을 완납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월 92만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A씨처럼 '반납제도'를 활용해 예전에 받았던 일시금을 연금공단에 돌려주고 가입기간을 복원해 연금 받을 권리를 얻거나 연금수령액을 늘리는 반납신청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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