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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에코 세대' 둘 중 한 명만 "결혼 반드시 해야"

    사회 | 12-10 16:29




    <<연합뉴스 TV제공>>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코세대 10명 중 6명꼴 '동거 찬성'
    여고생이 스트레스 인지율 최고…가장 낮은 70세 이상 남성의 4배 수준
    청소년의 정부신뢰도 아시아권 최하위…한국인, 동성애자에 '부정적'

    (세종)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에선 둘 중 한 명만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고, 진보 성향이 2배가량 강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등학생군의 정신 건강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정부 신뢰도는 최하위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층의 정부 신뢰도는 아시아권에서 최하위였다.

    이는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자화상들이다.

    ◇ "결혼 반드시 해야"…에코 세대 49.8%, 베이비붐 세대는 66%

    '한국의 사회동향 2015'를 보면 에코 세대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해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9.8%에 그쳤다.

    베이비붐 세대(66.2%)보다 16.4% 포인트 낮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거나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 대답은 에코 세대(2.3%)나 베이비붐 세대(2.1%)에서 비슷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중립적인 의견은 에코 세대에서 47.9%, 베이비붐 세대에선 31.8%로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에선 반대가 65.6%에 달했지만 에코 세대에서는 찬성이 61.9%로 역전했다.

    가사 분담에 대해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59.4%는 부인 책임이라고 답했지만 에코 세대는 59.3%가 부부가 공평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념 성향에선 에코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진보 성향이 두 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보수라는 답이 43.8%, 진보가 14.6%였지만 에코 세대에서는 진보가 29.5%였고 보수는 19.7%에 그쳤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대답은 베이비붐 세대(79.0%)가 에코 세대(66.9%)보다 높았다.

    북한을 친구로 본다는 비율은 에코 세대가 10.0%로 베이비붐 세대(14.8%)보다 낮았다.

    기관에 대한 신뢰는 최근 세대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중앙정부, 대기업을 신뢰한다는 대답은 36.8%, 41.6%에 달했으나 에코세대에서는 각각 28.5%, 34.2%에 그쳤다.

    에코 세대의 44.7%는 실업과 빈곤이 위험하다고 인식했고 주택난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비중도 55.0%에 달했지만 베이비붐 세대에서 그 비중은 각각 40.9%, 46.5%로 떨어졌다.

    사생활 침해가 위험하다고 답한 비중 역시 에코 세대(48.8%)가 베이비붐 세대(40.4%)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에코 세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으로 수입(34.4%), 안정성(27.0%), 적성·흥미(22.5%)를 꼽아 수입(41.3%), 안정성(33.4%)을 중시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직업 중 적성·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10.8%에 그쳤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최근 세대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라는 질문에 에코 세대는 5.85점으로 베이비붐 세대(5.65점)보다 0.2점 높았다.

    세대 간 인식 비교
    세대 간 인식 비교


    ◇ 고교생 정신건강 취약…30∼40대 남성 스트레스 많아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대부분 가족 돌봄을 받고 있지만, 노인장기요양 보험 수혜자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4년 65세 이상 인구의 18.2%가 신체기능 제한을 경험했고, 이 중 81.7%가 수발을 받고 있었다.

    수발을 받는 노인 중 91.9%가 가족 돌봄을 받았고 장기요양은 15.4%, 친척은 7.3%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인장기요양보험 수혜자는 2008년 전체 인구의 약 4.2%(21만4천480명)에 불과했지만 점차 늘어 지난해 6.6%(42만4천572명)에 달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를 응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성인의 경우 2013년 24.4%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31.4%보다 낮아졌다.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도 2007년 46.5%에서 지난해 37.0%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우울감 경험률은 성인이 2009년 14.7%에서 2013년 10.3%로, 중·고등학생은 2007년 41.3%에서 2014년 26.7%로 감소했다.

    다른 연령대보다 고등학생이 특히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많이 겪었고,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여고생으로 47.6%에 달했다. 가장 낮은 70세 이상 남성(12.7%)의 4배 수준이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여성보다 낮았지만 30∼40대에서만 유독 남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남성이 29.0, 여성이 26.5%였고 40대는 남성 27.1%, 여성 23.0%였다.

    우울감이나 자신감 상실을 경험하는 비율은 각각 13.2%, 11.1%로 미국·일본·독일·네덜란드 등 29개국 평균(10.7%·7.3%)보다 높았다.

    문제해결능력 상실 경험률은 7.9%로 29개국 평균(8.1%)보다 높았다.

    학생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차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차별 경험률은 초등학생 43.0%, 중학생 59.9%, 고등학생 65.6%였다.

    초등학생은 성(21.4%)과 외모(21.0%) 등을 차별 원인으로 꼽은 반면 중학생(37.7%)과 고등학생(47.8%)은 학업성적으로 차별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성별 및 연령별 스트레스 인지율
    성별 및 연령별 스트레스 인지율


    ◇ 청년층 정부 신뢰도 아시아권 최하위

    한국인들의 신뢰도와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도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는 불필요한 의심에 따른 비용과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꼽힌다.

    유엔이 올해 발간한 '세계 행복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2%였다.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독일 영국 베트남 멕시코보다 낮았다.

    성균관대가 진행한 '한국종합사회조사'를 보면 대인신뢰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 이하로 36.4%였고,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43.5%였다.

    타인은 물론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인의 정부 신뢰도는 30.1%로 일본이나 파키스탄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특히 15∼24세의 젊은 층에서 정부를 신뢰하는 비율은 27.7%로 아시아에서 최하위였다.

    한국인은 결손가정 자녀와 장애인에 대해서는 다수가 포용적 태도를 보였으나 전과자와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 결과 이웃, 직장동료, 친구, 배우자 어떤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율은 전과자(67.4%), 동성애자(56.9%), 탈북자(15.2%), 외국인 이민자(8.0%) 순서로 높았다.

    장애인과 결손가정 자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율은 각각 2.3%, 1.8%였다.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포용도가 높아졌다.

    20대 이하에서 이웃, 직장동료, 절친한 친구, 배우자 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비율이 20대 이하에선 57.5%였지만 30대 50.9%, 40대 42.3%, 50대 31.3%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력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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