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10.30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사회/문화] <베이비박스 5년 後> ②"꼭 다시 데려갈게요"

    사회 | 05-03 12:18

    <베이비박스 5년 後> ②"꼭 다시 데려갈게요"
    "이 사회서 혼자서는 도저히 못 키워요"…안타까운 사연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어미 젖 한번 물(리)지 못하고 아이와 하룻밤도 맘 편히 따스하게 자지 못한 이 엄마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우리 하늘이 잘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꼭 찾으러 오겠습니다."
    이달 1일 서울 관악구 난곡동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만난 정영란 전도사는 "비교적 최근에 온 편지들"이라며 아이를 놔두고 간 부모가 남긴 편지 꾸러미를 꺼냈다.
    주사랑공동체교회는 2009년 12월 전국에서 최초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곳이다. 현재 이곳 외에 경기 군포시 새가나안교회에 베이비박스가 하나 더 있다.
    아이와 함께 베이비박스에 놓인 부모들의 손편지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부모의 참담한 심정이 꾹꾹 눌러 쓰여 있었다.
    지난 2월 하늘(가명) 엄마는 태어난 지 4일 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맡겼다.
    아이 옷을 다 입혀 포대기로 소중히 품고 온 하늘 엄마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이를 받으러 나온 전도사 손을 붙잡고 한참이나 울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아이 아빠는 하늘이를 임신한 지 7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늘 엄마는 졸지에 '미혼모'가 됐다.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이 얘기를 하면 쓰러질 것 같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늦어도 5년 안에는 꼭 찾아올 테니 염치없지만 제발 부탁해요."
    2012년 8월 시행된 개정 입양특례법으로 인해 아이를 입양 보내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돌다 결국 베이비박스를 찾은 '미혼부'의 사연도 눈에 띄었다.
    개정 입양특례법은 아기의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출생신고는 친모만 할 수 돼 있어 미혼부는 아이를 입양시킬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지난달 30일 미혼부에게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1월 태어난 지 3주 된 딸 주아(가명)를 베이비박스에 맡긴 미혼부 권모(31)씨는 "혼자서라도 주아를 키우려 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주아가 태어나고 1주일 만에 주아의 생모는 잠적해 연락이 끊겼다.
    자신을 '아빠 소리를 들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권씨는 "핑계 같지만 출생신고를 할 때 친모가 인증한 친부 유전자 검사만 인정돼도 버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편지에 적었다.
    미혼모는 미혼모대로 아이를 호적에 올리며 받게 될 사회적 낙인 등으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맡겨야 했다.
    올 2월 태어난 마루(가명) 엄마는 "도저히 혼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었다"며 "여건이 조금만 나아지면 바로 데리러 올 테니 제발 입양 보내지 말아달라"고 편지에서 호소했다.
    지난해 2월 태어난 한 아이의 중학생 엄마는 알록달록한 편지지에 '학생이라 도저히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정영란 전도사는 "이곳에 아이를 몰래 놓고 가는 사람보다는 나를 만나 직접 맡기는 사람이 훨씬 많다"며 "이들은 키울 의지가 없어 아이를 몰래 낳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의지는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맡기러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 영아 유기가 약간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기엔 미흡하다"며 "정부에서 양육환경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박스를 만든 이 교회 이종락 목사도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 개선과 제도적 해결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미혼모들은 사회의 시선 때문에 자신도 학교에 못 가고 취직도 안 되는데 어떻게 혼자서 아이를 키울 수 있겠느냐"며 "부모들이 아이를 못 키운다면 국가가 대신해 아이를 키우고 공부시키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유기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39)과 나나(35)가 5개월째 열애 중이다.탑의 소속...

      배우 구교환(44)과 이옥섭 감독(39)이 이미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경기 양평 남양평IC 인근서 새벽 사고…승합차 탑승자 현장서 숨진 채 ...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