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고정하는 '요일제 공휴일' 제도를 도입할 경우 소비지출이 2조 원을 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인사행정학회가 기획재정부 의뢰로 분석한 '요일제 도입 등 휴일제 개선 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요일제 공휴일을 운영할 경우 소비지출액은 2조1,039억 원으로 추산됐다. 생산 유발액은 3조 7,95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6,957억 원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생산 유발액 산정 시 휴일에 따른 생산 감소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 유발 인원은 8,4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식점·숙박업 부문에서의 생산 유발 효과가 전체의 40%를 웃돌며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제 공휴일은 특정일이 아닌 특정 요일에 휴일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월요일 공휴일 법(Monday Holiday Law)'이나 일본의 '해피 먼데이(Happy Monday)' 제도와 유사하다. 도입 후보일로는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광복절처럼 날짜 자체의 상징성이 큰 기념일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요일제 공휴일 제도를 구상했으나 제도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