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000t 규모 신형 구축함 추가 건조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 파병으로 벌어들인 이른바 '전쟁 특수' 금액이 우리돈 25조 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미화 약 180억 달러 이상, 한화로는 약 24조 6373억원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특수엔 ▲대전차 미사일 18발 ▲170mm 자주포 120문 ▲탄도탄 298기 등의 판매대금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병력급여 ▲전사자 위로금도 제공됐으며, ▲원유 ▲곡물 등 현물로도 대가를 받은 것으로 봤다.

'파병 특수' 총 금액인 한화 약 25조원은 KOTRA에서 발표한 북한의 2023년 전체 대외 무역보다 6.5배 많고, 2023년 총수출액보다 54.6배 많다.

북한은 오늘자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통해 '2026년 10월 10일까지 또 한 척의 신형구축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해군력 강화 조치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파병을 통한 외화벌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철균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위원은 '북한은 약 25조 원 상당의 수익을 그대로 무력 현대화에 재투자하고 있다'면서 '지능화 군으로 한국군과의 재래식 전력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은 '반면 한국은 국방 예산을 905억 원 삭감했다'면서 북·러 관계 밀착 시기, 외화 축적과 군사력 발전을 동시에 꾀하는 북한군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