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대목인 연말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도 굵직한 신작 드라마가 쏟아진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 달 7일 ‘커넥트’를 공개한다. 일본 고어물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죽지 않는 몸을 가진 남성이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추격하는 이야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부문에 초청돼 전체 6화 중 3화까지 먼저 공개됐다. 배우 정해인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배우 정해인이 주연으로 나선 디즈니플러스 ‘커넥트’ 스틸 컷. 디즈니플러스
배우 최민식은 다음 달 21일 디즈니플러스 ‘카지노’로 대중을 만난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K드라마 가운데 가장 큰 공을 들인 1주년 기념 대작이다. 최민식은 이 작품으로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영화 ‘범죄도시’(2017)의 메가폰을 잡았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민식과 함께 배우 손석구가 출연해 이야기의 맛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스틸 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드라마 ‘도깨비’ ‘파리의 연인’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를 쓴 스타 작가 김은숙은 올 연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돌아온다. 배우 송혜교의 OTT 드라마 데뷔작이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여성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의 폭력성과 대사 수위가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간 주로 멜로 드라마를 선보여온 김 작가의 장르물은 어떨지 시청자의 관심이 높다.
토종 OTT도 기대작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든다. 배우 한석규의 OTT 드라마 데뷔작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다음 달 1일 공개한다. 아내를 위해 요리에 도전하는 남편을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티빙은 다음 달 9일 ‘술꾼 도시 여자들2’를 공개한다.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은지와 한선화, 이선빈, 최시원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시즌1은 방영 당시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 수에서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1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유라 기자
 
‘술꾼 도시 여자들2’ 스틸 컷. 티빙
 
배우 한석규의 OTT 드라마 데뷔작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스틸 컷. 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