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프랑크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포스터.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아트뱅크코레아 측은 세자르 프랑크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디어 프랑크(Dear Franck)’를 오는 28일과 다음 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트뱅크코레아, 대동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금정구 부곡동 대동대 디아트(D’Art)홀에서 열린다.
먼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이보미가 ‘전주곡, 코랄과 푸가’를 들려준다. 프랑크의 음악적 완성도가 절정에 이른 말년에 쓴 작품으로, 그의 음악 특징인 밀도 높은 순환 구조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어 부산의 실력파 테너 조윤환이 ‘생명의 양식’을, 독일에서 이 음악회를 위해 건너오는 메조 소프라노 한현미는 ‘장미와 나비’ 등을 노래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첼리스트 정준수는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첼로로 편곡한 곡을 선보인다. 프랑크가 1886년 발표한 이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필수이자 단골 연주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의 결혼식 연주를 위해 만든 로맨틱한 작품이다.
다음 달 5일 오후 5시에는 프랑크가 죽기 1년 전에 내놓은 현악 4중주 곡을 들을 수 있다. 연주 시간만 45분에 달하는 작품이다. 깊은 서정미, 순환 형식으로 인한 통일된 구성 등 베토벤의 후기작에 필적할 만한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부산의 중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트리오’ 피아체 단원인 조무종, 서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원, 비올리스트 김명복 그리고 ‘트리오 피아체’의 첼리스트 정윤혜가 연주한다. 프랑크가 작곡가 생상스에게 헌정한 피아노 5중주도 들을 수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박정희가 피아노를 맡는다.
김문준 아트뱅크코레아 대표는 “특히 피아노 5중주 곡은 시리도록 슬프고 애잔한 곡으로 깊어가는 가을에 듣기 제격일 것 같다”며 “프랑크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프랑크가 표현하는 낭만적 색채와 감성을 재해석해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부산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 원. 학생은 50% 할인. 조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