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을 보내는 이대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가 ‘5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대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초 상대 선발 김광현의 난조를 틈 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말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후안 라가레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답답했던 타선에 숨통을 틔운 건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7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3-2로 앞선 롯데는 8회 고승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4-2,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주 23~28일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를 상대로 한 6연전을 4승 2패, 우위로 마감했다.
지난주 4승 중 3승은 사실상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온 승리였다. 28일 SSG와의 경기에 앞서 이대호는 24일 NC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 대타로 나와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1점을 내준 가운데 이대호의 홈런은 쐐기 점수가 됐다. 이대호는 26일 삼성전에서도 1-1로 맞선 3회말 자신의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작렬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대포’ 덕분에 시즌 전적 52승 4무 60패를 기록한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차를 4경기로 유지하며 ‘5위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