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명MC로 잘 알려진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룡) 씨가 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날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1949년 출생으로 부산 동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뒤 여러 방송사를 넘나들며 출연자와 관객들을 웃고 웃기는 입담으로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해왔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KBS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첫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만 25년 동안 출연하면서, 당시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연속 진행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허참이 140명이 넘는 여성 진행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일주일뿐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