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타는 민생버스’ 활동 시동
- “아재 냄새 나지만 청년 만날 것”
- 소통하는 젊은 이미지 부각 주력
- 예비부부와 함께한 캠프 토크쇼
- 김혜경 씨와 통화하며 애정 과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국 첫 민심 탐방지로 찾은 부산 울산 경남에서 청년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렸다. 이 후보는 이동버스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담화를 갖거나 ‘차박’까지 하면서 소통이 가능한 젊음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면서 2030세대에 ‘올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 영도구에 매타버스를 세운 뒤 ‘국민 반상회’를 열고 지역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프로젝트의 첫 일정으로 부울경을 찾았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저조한 2030세대 표심을 잡으려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13일 부산 청년들과 매타버스 안에서 ‘국민반상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하게 청년 의견을 들어보는 방법으로 매타버스 안에서 국민반상회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아재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성할당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다.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며 ‘여심’에 호소했다.

그는 14일 매타버스에서 이른바 MZ세대의 항공우주산업 연구원들과 ‘MㅏZㅏ요’(맞아요) 토크를 하면서 우주·항공 분야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이유’를 묻는 첫 문제에 ‘양력’이라고 정답을 말했고,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이름’ ‘나로호와 누리호의 차이점’ ‘누리호의 무게’ 등 줄줄이 정답을 맞췄다. 이어 자신만의 이른바 ‘찍기’ 방식까지 설명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이 후보는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ABC도 모르고 시험을 보는데, 혹시 모르니깐 선생님이 첫째 3번이 답이 많고, 둘째 긴 게 정답이라고 가르쳐 주셨다”며 “왜 긴 것이 답이냐, 심리적으로 어차피 틀린 답을 길게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요즘은 그것까지 분석해서 고려한다니 제 말은 믿지 말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지난 13일 밤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 토크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여보세요, 어 자기야”라며 전화를 받았고, 이 후보가 “당신이 두 번 만에 받아줘서 다행이다”고 답했다. 김 씨는 “제가 좀 다쳐보니까 정말 옆에서 보살펴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남편이 막 울고 있더라. 좀 뭉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에서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고 SNS 활동을 독려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는 본인이 정치행보를 시작하며 손가락혁명군이라는 조직 여론 방식을 통해 이득을 봐서 그것을 종용하는 것을 뿌리치기가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