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도 불구하고 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4명으로 누적 982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171명) 확진자 수가 급증해 최다 확진자가 경신된 후 6일 만이다. 부산에서는 10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4단계 실시 계획을 밝히며 이대로 갈 경우 지역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우려가 더욱 높아진다.

시는 병상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11일 56개 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담병원 1개소를 추가 지정했으며 23일부터 운영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39개 증설돼 1289개로 늘었다. 가동률은 85.6%(1103개)다. 500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될 예정이다.

전체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입국 3명, 접촉자 129명, 감염원 조사 중 사례 52명이다. 접촉자 129명를 상세 분류 하면 가족 51명, 지인 28명, 직장동료 17명 등이다.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주점 9명, 의료기관 9명, 카페 5명, 체육시설 4명, 교회 3명, 음식점 2명, 택시 1명이다.

이날도 신규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서구 PC방에서 방문자 2명이 확진돼 접촉자 57명을 검사한 결과 14명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시는 “방문자 일부는 지인 관계로서 PC방을 함께 이용하며 시설 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동선에 헬스장 동선이 있어 PC방과 헬스장 모두 격리자가 발생했다.

부산진구 대형마트에서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명이 확진돼 접촉자 조사를 한 결과 동료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매장 내 인접 코너 종사자들로 장시간 함께 근무하며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코너를 이용한 방문자 명단을 토대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기존 집단감염 사례는 남구 복합체육시설(4명/누적 14명), 동래구 교회(3명/18명), 부산진구 주점(19명/129명), 기장군 요양병원(3명/61명) 등이다. 기장군 요양병원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다.

이날 기준 치료 중인 확진자는 148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27명이다. 부산 전체인구의 45.3%가 1차 접종을 했으며 17.5%가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