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최다는 지난달 18일 1895명이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처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도 해수욕장 폐장 등 초강수를 꺼내들었음에도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파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확산세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신규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145명, 해외유입 7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65.5%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각각 600명대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 4단계가 무색한 상황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84명, 대구와 경북 각 66명, 충북 54명, 울산 48명, 대전 42명 등이다. 세종을 제외한 전역에서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부산에서는 4단계 첫날인 10일 149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역대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서는 13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비수도권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부산은 11일 오전에만 확진자 23명이 추가돼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78명 중 2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51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누적 2135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8명이 증가해 38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