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에코델타시티 등
- 현장행정·균형발전 확대 의지

박형준 부산시장이 역대 시장 처음으로 서부산권 제2 집무실 시대를 연다. 가덕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 산적한 서부산권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 내에 박 시장의 서부산권 제2 집무실과 회의실을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부산도서관 3층 회의실 일부를 시장 집무실로 꾸몄다.

시장이 시청 외에 별도로 제2 집무실을 둔 경우는 처음이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격주 금요일 제2집무실로 출근해 서부산권 현안 관련 보고를 받고 결재할 예정이다. 서부산 지역에 관련 행사가 있을 때도 이곳을 주로 이용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공간을 물색하고 추진해 마무리 단계다. 따로 예산을 들인 건 없고, 도서관에서 쓰던 책상 등 집기류를 재배치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언제부터 제2 집무실을 본격적으로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부산권 제2 집무실은 동서 균형 발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민선 9대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지난달 15일 ‘15분 도시 부산 비전투어’의 첫 번째 방문지로도 사하구를 선정해 에덴 유원지 기반시설조성 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현재 서부산 지역에는 대규모 공사 등 추진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난 2월 특별법 통과 이후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덕신공항, 수년의 조성 공사 끝에 올해 하반기 분양을 시작할 에코델타시티, 부산대개조 사업의 하나로 현재 사상구 공업지역에 2023년 착공 예정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등이다.

박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한 서부산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산청사에 제2 집무실을 둘 생각이었지만, 공사 기간이 길어 임시로 업무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월 2~4회씩 이곳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서부산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