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자율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학원 종사자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부산시교육청이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자체 계획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자율 접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인구 구성, 산업구조 등 지자체 특성과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는 14일까지 자체적으로 접종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에는 18만5000명 분의 자율접종 백신(화이자)이 배정됐다.

시교육청은 13일까지 양일간 학원 종사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 동의서를 받는다. 최근 교육부가 학원 종사자도 자율 접종 우선 대상자에 포함한 데 따른 조처다. 접종 동의자 명단을 시에 제출하면 행정안전부 협의를 거쳐 오는 19~21일 접종 예약이 가능해진다.

시교육청에 등록된 지역의 학원·교습소 강사 및 과외 교사는 3만4500여 명이며, 이달 말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50대를 제외하면 대상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스와프 협정에 따라 들여온 백신으로 13일부터 학원·교습소 종사자 대상으로 접종을 먼저 실시한다.

다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학원 종사자를 상대로 이 같은 지침을 전달하고 동의서를 받는 일이 문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종사자로 등록된 이들에게 문자로 접종 안내를 하는 한편 학원협회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는 고3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부산에서는 고교와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 미인가 교육시설 등 193개 학교 3만8000여 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