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쿠팡의 거점물류센터를 유치하면서 2025년까지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7일 쿠팡과 스마트물류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사진)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첫 대기업 유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쿠팡은 2200억 원을 투자해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5만7000㎡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물류 센터의 가동 목표 시점은 2024년 6월로, 2025년까지 30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쿠팡의 물류배송직원을 뜻하는 ‘쿠팡친구’ 일자리는 이와 별도로 창출된다. 쿠팡친구는 개인사업자와 달리 쿠팡이 직고용하는 정직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쿠팡친구는 1만5000명이다.

쿠팡의 물류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물류 교통망을 갖췄다. 이곳은 항만과 철도 항공이 만나는 트라이포트 물류의 중심 지역으로, 가덕 신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동북아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물류센터에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것으로 쿠팡과 협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쿠팡에 취업을 원하는 주민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쿠팡은 성별과 나이, 경력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청년과 여성, 중장년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5월부터 장애인 일자리 전담부서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근로자의 특성에 맞는 직무 배치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쿠팡은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의 입점을 확대하는 등 지역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장 취임 후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쿠팡을 1호 대기업으로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부산 스마트물류센터는 쿠팡이 해외 진출시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쿠팡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물류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부산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부산에 건립될 물류센터는 신항만과 인접해 입지적인 강점이 뛰어나 쿠팡의 해외진출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