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는 7일 성명을 내고 투자자 보호와 회계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기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은 상장회사의 감사인 등록요건을 자본금 5억원 이상, 공인회계사 10인 이상인 회계법인에서 주사무소 기준 공인회계사 40명 이상인 회계법인으로 강화했다.

부산상의는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전국적으로 175개사지만 개정안을 적용하면 이 요건을 충족하는 회계법인은 서울 소재 28개 대형 회계법인밖에 없다"며 "이는 회계 서비스 시장의 공정 경쟁체계를 무너뜨리고 독과점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저축은행 부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일련의 회계 관련 문제는 대형 회계법인의 책임이 큰데도 지역 상장사의 사정을 잘 아는 지역 회계법인 대신 수도권 대형 회계법인에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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