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으로 규모 축소, '카르멘' '넨센스' 등 수준작 초청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취소 위기에 놓였다가 규모를 대폭 줄인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3일 개막했다.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10분 수승대 일원 축제극장에서 개막작인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시작으로 축제에 들어간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오는 12일까지 국내 공식 선정작 4개 팀, 대학 5개 팀 등 9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폭염으로 전 공연은 오후 8시 10분에 열린다.   

당초 예정했던 연극제는 6개국, 27개 단체 참가 규모였으나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30주년을 맞는 올해 초청작은 '카르멘', '넨센스',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 등 수준작이 대부분이다.

이 연극제는 앞서 군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연극제 운영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2016년과 2017년 한쪽만 연극제를 열거나 따로 여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군과 민간연극인들은 올해 갈등을 풀고 함께 연극제를 열기로 하고 추경예산 5억원을 올렸으나 군의회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전액 삭감했다.

공연문의(☎ 055-944-0660)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