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독립PD협회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TV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편 제작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환성, 김광일 PD의 1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추모제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열린다.

협회는 "지난 수십 년간 방송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방송사 불공정 행위에 대해 두 PD는 용기를 냈지만 결국 방송사 갑질의 희생양이 됐다"며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곳곳에서 방송계 적폐가 폭로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외주제작과 독립PD의 삶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오히려 막강한 방송사 카르텔을 또 한 번 확인했고, 공수표에 불과한 땜질식 '개선안'을 '상생방안'이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뻔뻔한 작태를 똑똑히 봤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제 좌시하지 않겠다"며 "15일,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 고인이 된 두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0 15: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