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달은 전국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한 3월로 기록됐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3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3월 평균기온은 8.1도로, 평년(5.5∼6.3도)보다 높았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14.3도)과 평균 최저기온(2.5도)도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진주와 거제는 지난달 29일 각각 24.0도와 24.2도로, 역대 하루 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인천(12.4도), 강화(11.5도)는 지난달 14일 역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강수량 11.7㎜로 평년(47.2∼59.9㎜)의 두 배를 넘었다. 이는 1973년 이래 3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4일 고흥과 창원은 98.4㎜, 73.1㎜의 강수량으로 역대 하루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남부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저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었다"며 "우리나라 남서쪽으로부터 저기압이 자주 접근하면서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많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8일과 21일에는 저기압이 통과한 후 우리나라 북쪽에 있던 대륙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빠르게 하강해 산간 지역과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특히 8일 대구에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7.5㎝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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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2 14: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