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류지복 기자 =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는 18일 "엄격하게 말하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죽었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겨냥해 "지금 보수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이비·가짜보수"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적 가치관으로 지금까지 권력을 우려먹으면서 부패, 부정, 부도덕, 정의가 아닌 것만 보수가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라는 것이 무속신앙도 아니고 광신도들이 하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새롭게 보수를 만들려고 해야지, 지금 있는 보수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광신도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보 간 '복면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얼굴을 다 가리고 이름, 기호, 당, 지역색을 다 떠나서 완전 백지상태에서 어떤 주장이 가장 필요한 주장인지 국민이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오 후보의 '복면유세'(서울) 안정원 기자 = 기호 9번 늘푸른 한국당 이재오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복면을 쓴 뒤 손가락으로 기호 9번을 나타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자들이 복면을 쓰고 토론을 해 유권자들이 선입견 없이 정책으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18 10: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