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재홍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세월호 부산대책위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부산역 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뭍으로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 이제는 육지로

(목포) 한종찬 기자 =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빠져나와 육상에 완전히 올라온 9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 트랜스포터 600축에 실린채 부두에 거치돼 있다.

부산대책위는 이날 오전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세월호 선체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부산대책위는 추모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노란 종이배에 적어 분향소밖에 걸 수 있게 하고 노란 리본 1만개를 준비한다.

분향소 근처에는 세월호 참사 3년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린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동구 수정성당에서 '세월호 3주년 진상규명과 기억' 미사를 한다.

14일 오후 7시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망각과 기억2:돌아봄'이 상영된다.

이 다큐는 '승선', '오늘은, 여기까지', '잠수사', '세월 오적(五賊)', '걸음을 멈추고', '기억의 손길' 등 다큐 6편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15일 오후 6시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제23차 부산시국대회와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현장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500개의 등으로 나무를 만드는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부산민예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세월호 사고 이후 7시간 동안 묘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빗대어 6시간의 사전 공연과 1시간의 본 공연 등 총 7시간 동안 춤공연을 펼친다.

세월호 부산대책위는 "세월호가 인양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이제는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로 3주기를 맞는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늘 세월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10 08: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