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호 기자 = 홀로 술을 마시다 홧김에 자살하겠다며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전모(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씨는 지난 8월 10일 오전 9시께 세 들어 살던 부산시 부산진구 다세대 주택 방안에서 술을 마시다, 부탄가스 통에 구멍을 내 가스가 새어 나오게 하고서 라이터를 이용해 집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전 씨 방과 부엌 등이 모두 타 4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 씨는 불을 낸 뒤 경찰에서 "실수로 불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방화가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재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전 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전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 중 동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생각나며 화가 치솟아 자살할 마음으로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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