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동일 영업권역 내 점포를 하나로 묶어 협업하는 '패밀리 그룹 브랜치'(Family Group Branch) 제도를 4월부터 부산지역 4개 그룹 29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은행이 시행할 예정인 'Family Group Branch' 제도는 영업점 간 경쟁보다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점포 운영 모델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부산은행의 상황에 맞게 접목한 제도이다.

Hub는 바퀴, Spoke는 바퀴살을 뜻하며, Hub & Spoke는 Hub 센터와 Spoke 영업점으로 구성된 점포 전략을 말한다.

부산은행 측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권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확대로 영업점을 통한 거래 비중이 점점 축소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면 채널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동일 영업권역 내 위치한 영업점 6∼7개를 그룹화하고, 소속 영업점이 공동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부여해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Family Group 소속 영업점 내 결원이 발생하면 타 영업점에서 인력을 파견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직원의 교차 근무를 통해 고객에게 질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시범 시행 후 문제점과 보완점 등을 분석해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명형국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Family Group Branch 제도 도입으로 중소형 점포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기업금융 업무는 전문 역량을 보유한 거점 점포(Hub)로 집중하고, 그 외 점포(Spoke)는 소매금융에 집중해 고객에게 더욱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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